진부한 스토리? 지루한 진행? 나이 드신 어르신들만 보는 드라마??
정통 사극의 편견을 깬 드라마 <정도전>
50부작으로 계획된 대하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방영 후 매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만큼 <정도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정도전 촬영지가 우리 경북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드라마를 통해 정도전의 실제 생가 또한 경상북도 영주라는 점이 밝혀졌고요,
정도전이 정몽주와 허심탄회하게 시국을 얘기하는 장면은 경북 봉화의 달실마을 내에 있는 청암정에서 촬영되었답니다.
청암정은 드라마 정도전 뿐만 아니라, 동이, 바람의 화원, 장금이, 그리고 영화 스캔들의 배경으로도 유명한데요.
경북 관광이 청암정이 있는 봉화군 달실마을(닭실마을)에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달실마을(닭실마을)의 유래
풍수에서 나지막한 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지형을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고 하는데, 금닭이 알을 품고 있다는 뜻을 말한답니다.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태를 띄고 있는 달실마을도 같은 뜻을 나타내는데요. 경상도 북부 사투리로 닭을 달이라고 하기 때문에 '달실'이라 불린 것이에요.
이 달실이 표준어 적용을 받으면 '닭실'이 되겠죠? 때문에 '달실마을'과 '닭실마을'을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고유명사는 표준어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정식 명칭은 '달실마을'이라는 점~!
우리 경북관광 블로그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제 500년간 내려온 '달실마을'로 불러주세요~ ^_^
달실마을은 경북 봉화에 위치한 우리나라 전통마을 중의 한 곳입니다.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될 만큼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산재되어 있어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충재 권벌 선생이 마을에 입향한 이후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이 달실마을을 지켜오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안동권씨의 집성촌이라는 말씀!
때문에 현재까지도 우리 전통문화가 그대로 이어 내려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달실마을을 둘러볼테니 잘 따라오세요~ ㅎ
마을 입구에는 달실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있습니다.
나지막한 산과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인 것을 보실 수 있죠?
<택리지>로 유명한 이중환은 경주 양동마을, 안동 내앞마을, 풍산 하회마을과 더불어 이 마을을 삼남의 4대 길지로 꼽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마을 구성원의 대부분이 주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데요.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은 쌀과 고랭지 채소, 송이버섯, 인삼 등이에요.
특히 500년 간 전승되어 온 달실한과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봉화의 특산물이기도 하죠.
수십채의 한옥마을이 뿜어내는 고즈넉한 분위기.
나즈막한 흙담을 따라 봄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는데요. 바쁜 일상을 떠나 나긋한 산책을 즐기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마을을 지켜주는 듯한 오래된 고목도 보이네요.
아직까지 전통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지난 겨울 든든한 재산이 되었던 장작더미가 쌓여있네요.
달실마을에서도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충재 권벌의 종택입니다.
지도에서 '종가'라고 적혀 있는 이 곳은 마을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소박하면서도 전형적인 양반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택을 지나면 권벌이 1526년에 만든 정자 '청암정'이 있는데요. 바로 이 곳이 정도전을 비롯한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죠.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납작한 바위 위에 세운 정자입니다.
바위 주변에는 거북이가 좋아하는 물을 담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연못이 있어요.
보통은 자연물 위에 인공적인 건축물이 올라갈 경우 균형이 깨져서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데요.
청암정은 그 반대의 경우라 할 수 있어요.
기존의 바위와 새로 만든 정자가 아주 잘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옛 선조들의 기분을 느끼기 위해 청암정에 올라봤어요.
넓은 마루가 시야를 탁 트게 해주고 있는데요. 충재 권벌은 실제로 이 청암정에서 공부를 했었고, 그 후손들은 서당으로 활용하기도 했었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한 풍경~ 잠시 만끽해볼까요?
청암정 뒤로는 충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충재박물관이 있습니다.
국가 지정 보물 482점과 약 9천여 점의 조선시대 자료가 보관되어 있어요.
이중 충재일기는 보물 제26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조선시대 관료로서, 생활의 실태와 중앙정부의 일상행사가 소상히 기록되어 있어 귀중한 자료로 여겨지고 있답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언제든 관람하실 수 있어요.
진도 앞 사고로 헛헛한 마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한적한 여행지를 많이 찾으실 것 같습니다.
5월 황금연휴에는 사극 드라마 촬영장으로 많이 알려진 달실마을과 청암정에서 아름다운 한옥과 자연의 조화를 보며 마음도 달래고
충재 박물관에서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달실마을(닭실마을) 찾아가는 방법
- 중앙고속도로 풍기 IC 또는 영주 IC에서 빠져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삼계회전교차로-문수로를 거쳐
약 1km 남짓 가면 왼쪽으로 아늑한 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봉화에서 달실마을(닭실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 주변 볼거리
1) 후토스 마을(후토스 촬영장)
- KBS가 제작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후토스'의 촬영 세트장으로
달실마을 모퉁이에 남아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곳
2) 석천계곡
- 달실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여독을 풀기에 좋아
매년 여름철 피서객이 끊이지 않는 곳
'여행관광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海上 나인 브릿지 (0) | 2013.05.27 |
---|---|
전세계 테마 여행 동영상 (0) | 2013.05.22 |
꽃 분재 (0) | 2013.05.05 |
地球 絶景記行 18編 (0) | 2013.05.05 |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국내여행지1001 (0) | 201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