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지(자유, 3월호)에서 본 내용을 발췌하여 게재해 본다
1. 후진국의 굴레를 벗기가 왜 어려운가?
후진국은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 후진국의 경제개발에는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극복하기 어려운 저해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해요인은 자원의 결핍, 자본축적의 부족, 낮은 기술 수준, 사회적 문화적 구조의 전근대성 등 네가지를 들 수 있다.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을 맞았을 때 우리나라는 위의 네가지 중 하나도 갖고 있지 못했다. 부존자원이 없고, 축적된 자원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층집 지을 기술자도 제대로 없는 것이 그당시의 현실이었다. 몇개 안되는 산업시설, 발전시설도 대부분은 북한 땅에 있었다. 사회적, 문화적 구조의 전근대성은 극소소의 외국유학자들까지도 교육이나 산업현장에 나서지 못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극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위의 모든 저해요인들을 모두 다 성공적으로 극복했기 때문에 오늘의 위치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저없이 우리나라의 성공을 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
2. 포괄적인 성공요인
우리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가장 크게 고마워해야 할 점은 그가 세계의 어떤 지도자들 보다 먼저 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기술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는 점일 것이다.
오늘날의 선진국은 기술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선진한국의 가장 큰 공은 기술발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작고한 경영학자인 김인수 교수는 우리나라 성공의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기술발전의 주요요인을 다음의 8가지로 들고 있다.
그것은 효과적인 조율자로서의 정부,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재벌, 기술발전의 추진력이 되는 인력을 공급한 교육, 수출지향 전략, 기술이전 정책, 열정적이며 근면한 민족성과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들, 민간의 기술학습 전략 등등이다.
이것은 기술발전의 성공이 어떤 한두 가지의 요인이나 부분적인 노력만으로 설명될 수 없고, 국가시스템 전반이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거쳐서 기술발전이라는 꽃을 피우게 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3. 다른 나라가 흉내를 낼 수 없는 점
많은 후진국들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고 모방하여 선진국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기적 뒤에는 누구나 흉내 내기 쉬운 점들도 있지만 아무도 흉내 내기 어려운 점들도 많다.
앞의 김인수 교수는 다른 후진국들이 쉽게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정부의 강력한 지도력, 다양한 정부프로그램, 중고등 교육제도의 확대, 기술습득 촉진을 위한 위기조성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다른 개도국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점도 다음의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경직되고 폐쇄적이며 전통적인 신분사회가 동태적이며 유동적이고 평등한 사회로 변화되었다.
둘째, 혹독한 기후조건, 잦은 외침 등 물리적 상황에 의해 부과된 역경의 존재에 대한 적응성이다.
셋째, 역경의 극복을 통해 얻게 된 기업가적 정신과 근면성 등 사회문화적 요소이다.
이 중에서 민족최대의 비극이라는 6.25가 성공요인에 들어있다는 분석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후진국이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엄청난 내전을 일으킬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 말고도다른 많은 후진국들이 내전을 겪었지만 그 내전을 통해 배우고 바람직한 변화로 나라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 다른 나라가 흉내 낼 수 없는 우리의 성공요인이 이것뿐일까?
김인수 교수가 간과한 또 한가지의 요인, 그러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삼일절로 대표되는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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