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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창을 열면

惟石정순삼 2008. 10. 15. 14:55






내 영혼의 창을 열면

이 가을에는 이름을 지운 채 따뜻한 가슴만이고 싶다. .
 
아픔으로 얼룩진 거리 진통하는 도시 보이는 것에 초연하며 세상의 언어에 상처 받지않는 믿음이면 좋겠다.
지나는 바람의 고독도 찬 이슬의 새벽도 동행하는 눈빛 하나로 녹이고 싶다.
멀어도 혼돈 없는 하나의 느낌으로 내 영혼의 창을 열면 넌 그 곳에 다소곳이 눈감아 살고... 이 계절은 왜 이리도 빗소리가 낮은지...
입김 불어 한장의 편지를 쓰며 따스한 기다림의 눈물로 널 다시 불러 본다. 보고싶다는 말 참 오랫동안 잊고 지냈구나. 긴 날들 숲만 일렁였던 외로움이었지. .
 
무심한 당신을 모으면
다시 나를 찾아 투정하는 
가을 햇살의 질투...
우린 사랑이구나  처음 만남처럼, 
지금 처럼.

지소영 [내 영혼의 창을 열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