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싶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진정...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온갖 돌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Giovanni Marradi /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