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와 함께한 제주 피서여행
무더위가 기승을 벌이는 지난 8월 중순, 작은 여식 부부와 함께 제주도 피서 여행을 다녀왔다.
생후 7개월 된 외손녀와 함께 간 여행이라 손녀에게 초점이 맞춰진 여행이 될 수밖에 없었고,
풀장이 딸린 숙박시설을 찾다 보니 중문관광단지의 신라호텔, 성산포의 더클라우드 호텔,
월정리의 단독펜션을 돌면서 3박 4일간의 숙박 및 먹거리 피서 여행이 되었었다.
손녀 돌보미에 전속사진사가 되어 가족과 함께 여행하면서 숙소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제주 해안 경관과 여행중에 접한
대표적인 먹거리를 담아보았다.
신라호텔 6층 복도에서 내려다본 야자수가 우거진 야외수영장들의 모습이다.
신라호텔에는 야외수영장인 패밀리 풀과 어덜트 풀, 실내 수영장과 패밀리 카바야 등의
수영장이 있는데, 계절과 관계없이 34~5도의 수온을 유지하여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신라호텔의 드넓은 정원을 숨비(해녀들이 물 밖으로 나와 내쉬는 첫 숨소리)정원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테마정원에 바다를 끼고도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어 분위기있게 걷기에 최적이다.
영화 '쉬리'의 마지막 촬영지인 쉬리 벤치에서 우리 부부도 분위기를 한번 잡아보았다.
쉬리 벤치에서 내려다본 비치와 중문 관광단지, 서쪽의 하얏트호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신라호텔 프라이빗비치라고 하던데, 럭셔리코스로 알려진 올레 8코스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수영객 대부분이 윈드서핑 보드를 타고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숨비정원에는 고급스러운 루프탑인 글램핑 빌리지와 캠핑 빌리지가 있는데
지난 4월 방영된 SBS 런닝맨(보아편)을 이곳 글램핑 빌리지에서 촬영하였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름다운 야외정원에서 최고급 글램핑 바비큐 요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경험할 수 있는데, 내부에는 침대형 소파, 다이닝 세트, 벽난로, 시스템 냉난방기,
LP 턴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어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식사 전에 셀프로 피자를 직접 만들어 먹을 기회를 제공한다.
준비된 재료를 혼합하여 주면, 즉석에서 피자를 만들어서 가져온다.
글램핑 빌리지 동별로 쉐프가 배치되어 현장에서 요리를 한다.
쉐프가 글램핑 입구에서 요리하는 모습과 완성된 글램핑 바비큐 요리이다.
글램핑 빌리지의 가장 좋은 점은 뭐니 뭐니해도 고급스러운 식사를 하고
빌리지내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만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리라!
조금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바로 옆에 있는 캠핑 빌리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글램핑 빌리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야자수가 우거진 야외 수영장인
패밀리 풀에서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데
야외수영을 하면서 국내외 가수들의
라이브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수영하는 도중에 배가 출출해 지면 치킨과 함께 생맥주를 시켜 마시면서
신라호텔 수영장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해물짬뽕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신라호텔 야외 수영장은 19세 이상의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플레이스인 '어덜트 풀'과
가족끼리만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카바야'가 있는데, 어째 브루주아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2일 차에는 성산포에 있는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같다는 '더클라우드 호텔'에 숙박하였다.
'더클라우드 호텔'은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야외 수영장뿐만 아니라 객실마다 전용 풀장과 개인 스파가 구비되어 있어 피로 회복에 그만이다.
우리 진사들이 제주도에 가면 일출 장면 촬영을 위해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 성산 일출봉인데,
이제까지는 광치기 해변에서 아래와 같은 모습만 보아오다가 일출봉 뒤쪽에서 바라보니 색다르다.
섭지코지 가느라 매번 지나치는 아쿠아플라넷, 이번에는 손녀 덕분에 찾게 되었다.
서울에서는 사라진 돌고래 쇼, 먹이 주기, 곡예단과 해녀 공연도 볼만하다.
마지막 날에는 제주도에서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월정리 해수욕장 부근의 단독 펜션에 짐을 풀었다.
사진으로는 올리지는 못하지만, 별채에 주방과 식당을 갖춰 활용도를 높이고,
곳곳에 골동품과 현대 가전제품을 아기자기하고 조화롭게 배치해 두었다.
소문대로 일출과 일몰을 볼 수는 있었는데 그놈의 구름이 아쉽게도 방해를 한다.
제주 공항 근처 모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었던 해물 갈치조림이 지금도 입맛을 당긴다.
어린 손녀와 동행하여 손녀 돌보미에 전속 사진사가 되어 가족과 함께한
3박 4일간의 제주도여행을 돌이켜 보니,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여행도 좋지만,
우리 나이에는 이렇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숙박과 먹거리 피서여행도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