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역대 대통령 묘소를 찾아서...
현충원은 우리 집옆에 있어 자주 가는 곳인데,
지방에서 올라오신 장모님을 모시고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국립현충원에 있는 역대 대통령들의 묘소를 둘러보았다.
지나는 길에 호국지장사에 들러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를 한잔 들이키고는
현충원의 중앙부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좋은 장군묘역을 먼저 둘러보았다.
단풍나무 꽃이 핀 모습을 신기해 하셨는데, 근래에 자주 보지 못했다고 하신다.
그간 새로이 조성된 김대중대통령 묘소에 들른 다음,
근처에 있는 이승만대통령 묘소에도 들러 방명록에 서명도 하신다.
사실 이승만대통령 묘소는 서울 사람들도 잘 들르지 않는 곳인데 최근에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참배하는 바람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박정희대통령 묘소는 어머님께서 거동이 조금 불편하셔서 올라 가보지 못했는데,
마침 2006년ㅍ도에 묘소를 방문하신 사진이 있어 그때 사진으로 비교해 보았다.
그때도 방명록에 서명하셨네? 장군묘역에서 멀리서만 바라보고 기념촬영만 하였다.
장모님께서 이제 연세가 드시어 박대통령묘소에 올라가시기에도 힘이 부치시긴 하지만
갖은 어려움속에서도 집안을 혼자 도맡아 일구시고 5남매를 모두 대학에 진학시키는 등
자식들을 훌륭하게(중등교원 2, 약사, 의사, KAIST 박사) 키운 이 시대의 장한 어머님이시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거운 여생을 보내셔야 하는데 벌써 거동이 불편하시니 안타까울 뿐이다.
내친김에 다음날 고양의 서오릉에도 다녀왔는데, 산책은 못하시고
숙종왕비인 인경왕후 김씨의 익릉앞 소나무 그늘에 잠시 쉬었다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