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광을 지닌 청남대를 찾아서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대통령이 주변환경이 빼어 난
이곳 대청호반에 대통령 별장을 건립토록 지시하여 1983년 12월에 건립하였다.
대통령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진해를 비롯하여 4군데에 있었으나,
김영삼대통령 시절에 모두 폐쇄하고 이곳 청남대 한 곳만 남겼었다.
청남대는 국가 경호시설로 관리하여 오다가 2003년 4월 노무현대통령이
청남대 관리권을 충청북도로 이양하여 일반인에게 개방하게 되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에 이곳에 머물며 정국을 구상하였고,
이때 내린 결단들이 역사를 뒤바꾸기도 하였다. 이것이 바로 '청남대 구상'이다.
청남대를 몇번 다녀오려고 계획하였지만 조금 외진 곳에 위치하여 실행을 못하였다.
청남대는 오가는 길에 간단히 둘러볼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3~4시간은 잡아야 어느 정도 관람이 가능하였다.
청남대는 충북도에서 관리권을 이양받은 후, 2007년부터 입구에 주차장을 설치하고
대통령 역사문화관 개관, 하늘정원, 호반산책로 개장, 음악분수, 습지생태원,
대통령광장 등을 조성함으로써 완전히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
대통령역사문화관에는 청남대와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와
대통령 외교선물, 청남대에서 대통령들이 사용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문화관 옥상에서는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청남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돌탑과 하늘정원의 모습이다.
청남대 본관(별장)에는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관람을 포기하였다.
멋진 반송들로 꾸며진 도로와 금송, 모과나무 등으로 조성된 주변정원도 무척 아름답다.
청남대에는 최근에 조성된 이명박대통령길을 포함하여 산책로인 대통령길 6개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오각정이 있는 전두환대통령길이 가장 아름답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고 역대 대통령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이자
이곳 청남대의 제1경으로 사랑받아 온 오각정을 보수하고 있어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전두환대통령길이 끝나는 하늘정원 아래쪽에 있는 양어장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된다.
골프장은 좁은 면적(54,545㎡ )에 9홀코스로 5개의 그린과 10개의 티박스가 있다.
1개 홀의 그린필드에서 지그재그로 왔다갔다 하며 9홀을 소화하는 미니골프장 형태이다.
5 · 6공시절에 많이 이용하였으나 문민 · 국민 정부때는 주로 산책코스로 이용되었다.
골프장주변엔 40여년 된 낙우송 50여 그루와 단풍나무, 소나무, 영산홍 등 조경수가 아름답다.
골프장 중간지점에 위치한 그늘집에서 바라 본 대청호반의 멋진 풍경이다.
대통령광장은 역대대통령들의 모습을 청동상으로 제작하여 설치하였는데
광장내 벽에는 세계 9개국의 대통령궁과 궁궐 사진벽화를 모자이크하여 그려 넣었다.
주변경관이 빼어 난 제 2경인 초가정은 김대중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인근 문의지역에서 수집한 전통생활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청남대를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대청호반에 위치한 대통령별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주민들에게 생업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여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원래 별장과는 너무 다르게 많은 관광시설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이렇게 호화로운 별장에서 호사를 누렸는가하고 경외심을 가질 수 있고,
하나뿐인 대통령별장인 이곳 청남대를 돌려주고 몇달이 지나지않아 계룡대인근의 군골프장
부근에 새로운 대통령별장을 짓겠다고 요란법석을 떨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기억이 새롭다.
관람시간은 매일 09:00~18:00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승용차입장이 가능한데 1일전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예약한 후에 입장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나 승용차입장 미예약자는 접근로인 문의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
셔틀버스를 탑승하여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 멀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