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손자녀석 유치원 입학식을 가다.
惟石정순삼
2013. 3. 14. 19:19
만 5세인 손자녀석이 올해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어 입학식에 데리고 가게 되었다.
경남 진주의 어느 사찰에 부설된 유치원인데 입학식을 얼마나 거창하게 하는지
마치 어느 대학의 입학식에 참석한 것 같다.
처음으로 유치원복을 입고선 신이나, 동생과 함께 다정하게 집을 출발한다.
입학식장에 도착해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편성된 유치원반으로 씩씩하게 들어간다.
200여 명이 입학한다고 하는데 손자녀석은 제일 어린 5세반이다.
사찰에 부설된 유치원이라 그런지 불교의식으로 입학식이 거행되었는데
조금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곧잘 따라한다.
입학 원생들보다 학부모들이 더 많이 참석하였는데, 유치원생 대표가 입학허가증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치원 선생님들과 직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아마도 엄청 지루했던 모양이다. 손자녀석은 자세를 뒤틀고 뒤에 있는 친구는 연신 하품이다.
유치원 교실로 내려 와 선생님을 만나 첫인사를 나누고, 기념품을 받고서는 입이 찢어진다.
사찰과 유치원을 배경으로 익살스러운 자세를 취해본다.
본 유치원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바로 인근에 다른 사찰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새로 지어 준공하였다고 하는데 규모가 얼마나 큰지 마치 어느 학교를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