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금문교,소살리토,뮤어우즈,나파밸리 가족여행-1
지난 1월20일 로스엔젤러스 코리아타운에 여장을 푼 우리 가족은 렌트한 차를 이용하여 샌프란시스코 4박 5일 관광에 나섰다. 로스엔젤러스를 출발하여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게 되었는데 7시간 넘게 이동하는 동안 광활하게 펼쳐지는 캘리포니아 평원이 부럽기도 하고, 가도가도 끝없이 연결되는 지평선과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농장, 과수원, 목장, 논밭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농축산물을 보면서 미국이 우리나라에 캘리포니아산 농산물을 수입하라고 떼쓰는 이유를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둘이서 교대로 운전하면서 자동차의 크루즈기능을 이용해 70마일로 세팅하고 핸들만 잡고가니 운전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가는 길에 손자를 생각하여 UC버클리대학을 거쳐 베이브릿지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있는 트레저아일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야경을 구경한 후에, 다음날에는 골든게이트 파크와 금문교를 거쳐 고급주택지가 산재한 소살리토, 뮤어우즈 국립공원을 거쳐 2시간 거리에 있는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관광하는 것으로 첫날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5번 고속도로, 이동하는 7시간동안 내내 이렇게 사방이 지평선인 직선도로에
끝이 안보이게 펼쳐지는 농장, 과수원, 목장들이 이어진다.
왼손주먹처럼 생긴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베이브릿지가 오클랜드와 버클리를 연결하고,
골든게이트인 금문교가 북쪽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뉴욕의 맨하탄처럼 이 두다리를 이용하여
샌프란시스코로 진입할시는 통행료 6불씩을 받는다.
동부의 하버드, 서쪽의 버클리라 불리는 UC버클리 대학. 영화 "졸업"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비지터센터 입구에 새겨진 UC버클리 대학의 심벌인 황금색 곰이 인상적이다.
로스엔젤러스에 있는 UCLA 대학의 심벌은 검정색 곰이던데...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주립대학인 UC버클리의 교정. 뒷편에 1914년에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시계탑인 새더타워가 보인다. 맨꼭대기에는 높이 94미터인 전망대가 있어 대학 캠퍼스와 함께
버클리시내를 조망할 수 있으며, 61개의 크고 작은 종들이 시각을 알려 준다.
캠퍼스의 한가로운 모습과 오랫동안 뜯어내지 않고 겹겹이 덧붙인 안내판이 인상적이다.
베이브릿지 중간지점에 위치한 섬인 트레저아일랜드에서 바라 본 샌프란시스코 야경.
샌프란시스코와 베이브릿지 야경을 배경으로 첫번째 가족사진 촬칵.
금문교 가는 길의 가파른 언덕길에 세워진 빅토리아풍의 건축물들.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세워진 클리프하우스.
1863년에 목조로 건축되었다가 불타고 지금은 레스트랑만 남아 있다.
광활한 태평양을 조망할 수 있으며 깍아지른 해안과 주변의 수목들이 아름답다.
금문교 남쪽의 골든게이트 공원. 동서 5Km, 남북 800m의 장방형 인공공원으로 세계최대 규모이다.
유모차에 아기을 태우고 나란히 뛰고 있는 주부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광대한 잔디밭과 나무 외에 호수와 언덕, 식물원과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어
차량으로 둘러보아야 어느정도 구경할 수 있다.
영화 "The Rock"에서 숀 코네리가 자신의 딸을 만나는 장소인 "파인아트 팰리스"의 멋진 풍경.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길이 2,789m, 높이 67m로 1937년에 개통되었으며,
인터내셔널 오렌지라는 붉은색 다리로서 샌프란시스코 풍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다리 높이가 높아 퀸 엘리자베스호같은 큰배도 통과가 가능하다는데 마침 여객선 한척이...
관광객의 호의로 전가족이 한자리에 서서...
금문교 북단에서 본 금문교의 모습인데 역광이라 아쉽다.
금문교 북단에서 소살리토 방향으로 모두들 한데 모여...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광장중앙에 세워 둔 해군 수병상이 친근감이 간다.
금문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대인 비스타포인트에서 손자와...
신혼여행인지 웨딩촬영인지 모르지만 신혼부부의 발랄한 모습이 싱그럽다.
샌프란시스코의 부자동네이자 고급주택지인 소살리토.
바다와 부두에는 형형색색의 요트가 즐비하고, 수상비행기도 여러대 보인다.
언덕위의 고급주택들과 주변 경치도 무척 아릅답다.
소살리토 북쪽의 뮤어우즈 국립공원 입구.
공원내에는 수령 2,000년, 높이 100m를 넘는 레드우드 숲이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일반카메라로는 촬영이 불가하고 광각렌즈랴야 전체를 잡을 수 있다.
숲 가운데에 약 4Km 정도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진한 숲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소노마를 거쳐 나파까지 가는데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파 밸리는 미국 대부분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곳으로 소노마와 나파사이의
40여 Km의 계곡에 넓게 펼쳐진 400여개의 포도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와이너리는 소노마에 180여개, 나파에 260여개가 있지만 영국계 주류회사인 디아지오그룹이 운영하는
'스털링 빈야드 와이너리'는 대규모 와이너리 투어를 위한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년간 18만 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나파밸리에서 유명한 와이너리중의 하나이다.
입장료는 1인당 25불인데 독특하게 시음장이 있는 계곡정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맨 먼저 와인을 한잔씩 받아 와인을 마시면서 걸어서 와이너리를 구경한다.
와이너리답게 와인 생산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설명해 두었다.
두번째 와인을 시음하는 야외시음장, 광활한 포도밭과 시야가 확트인 풍경이 일품이다.
있는 멋 없는 멋 다 부려보고 정말 제대로 된 분위기가 살아난다.
마지막 시음장에서 최고급 와인을 맛보게 된다.
와인을 모두 마시고는 와인 잔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직원이 새 와인잔을 선물로 주었다.
여행중에는 뭐니뭐니해도 먹는 게 큰 즐거움이라, 네비게이션 표시와 다른 곳에 위치한
소노마 주변의 GOTT`S를 찾느라 엄청 헤매다가 비로소 제 맛을 볼 수 있었다.
귀가 도중에 금문교를 지나면서 야경을 구경하려 전망대로 갔더니 야간에는 페쇄되어 있다.
기어코 들어가 야경사진을 촬영해 보았는데 보다시피 야경은 평범하고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