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사진풍경이야기 309

연꽃보다 아름다운 노부부

-->    연꽃보다 아름다운 노부부  진흙속에서 피는 청아한 연꽃도 아름답지만 사진작업을 하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더욱 흐뭇하여 여기에 옮겨 올립니다. 10만평 넘는 연잎의 바다가 초록으로 일렁인다. 그 위로 붉고 하얗고 노란 연꽃이 떠다닌다. 진흙탕이 피워낸 천상의 꽃이다. 그제 부여 궁남지(宮南池)에 갔다. 연꽃축제는 17일 시작하지만 백제 무왕 때 팠다는 궁궐 남쪽 못가엔 벌써 꽃 물결이 넘실댄다. 아침 여덟 시 연밭은 부지런한 사진 애호가들 차지다. 햇살 낮게 들고 사람 뜸해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이다. 삼각대 늘어놓고 수려하되 고결한 '꽃 중의 군자(君子)'를 담는다.  ▶예순 중반 부부도 밭둑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는 아내만 들었다. 남편은 아내 카메라 가방을 메고 뒤따른다. 아내가 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