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청은 구자옥 시인이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시집을 출간하였다.시인은 격변기의 세월 속에 낀세대로 살아온 칠십 여 평생을 뒤돌아보며 수려한 시구로 인생을 노래하였는데, 마치 시간여행에 동행한 느낌으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시집의 부제이기도 한 대표 시詩 『어머니의 여한가餘恨歌』를 여기에 옮겨 본다.이 시는 질곡桎梏의 세월을 견디며 억척같이 살아온 우리들 어머니의 이야기다.한국의 여인들이 결혼한 후 시집살이 여정에서 겪는 일생의 한(恨)이 닮겨 있다.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는데 가슴이 찡해오는 감동과 애잔한 그리움을 안겨 준다! 긴 글을 읽으면서 지루함을 덜기 위해 본인이 촬영한 사진작품 중에서 고귀한 명예, 여성의 아름다움과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능소화와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예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