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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숙녀(窈窕淑女)와 현모양처(賢母良妻)

惟石정순삼 2013. 7. 18. 08:35

 

요조숙녀(窈窕淑女)와 현모양처(賢母良妻)
우리가 늘 정숙하고 현숙한 여인을 말할 때 요조숙녀(窈窕淑女)요 현모양처(賢母良妻)라는 말을 많이 쓰지요 그럼 과연 요조숙녀와 현모양처의 원뜻은 어떠할까요? 『시경(詩經)』남주(南州)편에 보면 요조숙녀 군자호구(窈窕淑女 君子好逑)란 말이 있어요 “그윽하고 정숙한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라는 뜻으로 행실과 품행이 고운 여인은 군자의 좋은 배필이 된다는 말로서 시경(詩經)에 나오는 노래 구절이지요 요조숙녀(窈窕淑女)란 고요할 요(窈)/ 방자할 조(窕)/ 맑을 숙(淑)/ 계집 녀(女)를 쓰는데 조용하고 정숙한 처녀를 말한다 하는군요 그러니까 요조(窈窕)라 함은 「깊고 조용하다」라는 뜻이구요 그것은 또한 女子로서의 아름다운 처신(處身)을 말함 이지요 옛날 처녀(處女)는 정숙(貞淑)하고 조용해야 했으며 함부로 대문(大門) 밖을 出入하는것을 금기(禁忌)시 하였지요 그저 집안에 틀어박혀 가사(家事)나 돌보는 것이 최고(最高)의 정숙한 처녀(處女)로서 이를 숙녀(淑女)라고 표현(表現)했어요 그러니까 '조용하고 정숙(貞淑)한 처녀(處女)'를 일컬어 요조숙녀(窈窕淑女)라 칭한 것이지요 『시경詩經』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전 중국의 주(周)나라 때부터 춘추전국시대 때까지 황하강 유역의 사람들 사이에 구전되던 노래들을 공자님께서 하나 하나 모아서 엮은 책이지요 원래 311편인데 이 중에 6편은 제목만 전하고 내용은 전하지 않아요 이렇게 시경의 시가 300편쯤 되기 때문에 시경을 ‘시(詩)’ 혹은 ‘시삼백(詩三百)’이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시경(詩經)은 쉽게 말하면 요즘말로 노래책이지요 여기에는 여자들이 불렀던 노래도 있고 남자들이 불렀던 노래도 있으며 또 농부가 불렀던 노래도 있고 전쟁터에 나간 병사가 불렀던 노래도 있어요 각양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불렀던 오래된 노래책이 바로 시경(詩經)이지요 『시경詩經』은 오경(五經)의 하나로서 수천년간 유자(儒者)들에 의해서 경전(經典)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서 지어진 시(詩)를 모은 것이므로 시경의 내용들은 고대 중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 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 유명한 시경집에 이런문구가 나오고 있는것이지요 요조숙녀 군자호구(窈窕淑女 君子好逑)이다 라고 ... 요조숙녀는 정숙하고 얌전한 여자. ′요조숙녀야말로 군자의 배필이다(窈窕淑女 君子之逑). ′ 《시경》에서 말한 군자의 짝(逑)으로서 요조숙녀란 깊고 아름답고 그윽한 심성을 가지고 전쟁과 정사에 지친 남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여자를 말함이지요 《시경》의 〈관저〉편에는 또 이런 구절이 있어요 ′요조숙녀는 금슬로써 벗한다(窈窕淑女 琴瑟友之).′ 이 구절에서는 요조숙녀란 거문고와 비파를 켤 줄 알아야 한다고 했지요 왜냐하면 장래 지아비와 거문고를 뜯으면서 사이좋게 지내기 위함 이지요 옛날 지체높은 가문일수록 여자는 집안일 이외의 바깥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였지요 때문에 여자가 갖추어야할 덕목은 아기를 잘낳고 집안에 분란거리를 만들지 않으면서 남자의 일을 적극 돕는 일이었지요 다시말해 요조숙녀란 말은 요즘으로 말해 최고의 신부감이란 뜻이라 하네요 다음은 현모양처(賢母良妻)인데 현모양처는 어질 현(賢) / 어미 모(母) / 어질 량(良) / 아내 처(妻)자를 쓰는데 어진 어머니면서 착한 아내라는 뜻이라 하네요 이는 전통적인 가부장제(家父長制)의 아내 상이지요 아이들에게는 양육에 매진하고 남편에겐 순종적인 아내를 말하는데 부계(父系) 중심사회의 좋은 아내를 말하고 있음 이지요 옛날 원시의 수렵(狩獵)시대에는 모계(母系) 중심적인 사회였지요 여자는 일정한 장소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남자들은 떠돌아 다니며 사냥을 하였기에 일부일처(一夫一妻)라는 개념도 없이 머무르는곳의 여자와 생활하고 또 사냥을 떠나고 하였기에 여자가 가정의 중심이 되는 모계사회였지요 그러다 유랑과 수렵시대를 지나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인류의 정착이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바뀌면서 남성중심시대가 도래 했어요 이때부터 현모양처(賢母良妻)의 뜻은 사회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남성(男性)이고 여성(女性)은 남성의 사회적 성공을 위하여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을 양육하며 남성을 뒷바라지하는 내조(內助)에 본분을 두게 되었지요 그것은 15세기를 전후로 시작되어 20세기에 정점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보수적인 가문에서는 순종적이고 내조적인 현모양처를 최고의 여인으로 추앙하고 있어요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든 요즘 현대사회는 여성에게도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고 사회의 일익을 담당하는 사회가 되어버렸지요 예전에는 담장안에 머무르며 가사일에만 진력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 현모양처 였지만 요즘의 여성에게는 가정에만 머므르는 현모양처보다는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사회적으로 더큰 역활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는지도 몰라요 아직도 여성은 가정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여성의 사회활동을 인정하지않는 남성도 또 그저 집에만 있으며 현모양처가 되고 싶어하는 여성도 모두 시대착오(時代錯誤)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헌데 어쩌지요? 대한민국 남성들 대다수 속심(俗心)은 경제적 능력을 떠나 내 신부감 내 마누라는 반드시 요조숙녀요 현모양처 이기를 바라고 있으니 ........ 근데요 또하나 있어요 낮엔 현모양처요 밤엔 요부요 여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하네요 ~~ ㅎㅋㅋㅎ ~~옮겨온 글 ;두림 메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