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사진촬영이야기

색과 빛의 조화

惟石정순삼 2013. 3. 3. 12:28

 






색과 빛의 조화

( 寫眞作家의 作品 - 색과 빛의 조화)

네 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 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죽음의 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환한 신작로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든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요,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 다니던 밝고 환한 길이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사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겸손해 질수 밖에 없군요.
탈무드의 지혜는 따라갈 수 없지만
넷째 아내인 마음 잘 다스리며
지혜롭게 살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