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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이야기

강원도 영월 상동 이끼계곡

惟石정순삼 2013. 2. 8. 18:59

강원도 영월 상동 이끼계곡 가는길

 

이제 장마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는 습하고, 비가 많이 오겠죠?

그리고 그런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바위에 이끼들도 자알 자라겠네요 ㅎㅎ

그렇게 장마철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상동이끼계곡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동 이끼계곡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에 있는 일명 가드레골이란 신비의 계곡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총천연의 이끼계곡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영월 상동 이끼계곡입니다.

푸른 이끼를 입은 바위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어디 달력에나 나올법한 그림을 연출합니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칠랑이계곡에 위치한 상동 이끼계곡 입구입니다.

이곳 상동 이끼계곡 가는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네비게이션에는 '백운산장'이나 '백운산장휴게소'로 검색해서 강원도 영월에 있는 것을 선택해서 가시면 되구요,

백운산장에 도착해서 칠랑이계곡 건너에 산장이 보이면 그대로 2km 정도 더 진행하면 도로 오른쪽에 저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백 방면에서 접근하신다면 백운산장이 가까워지면 도로 왼편에 저 건물을 찾으면 되겠구요...



국토재해대비 비상숙소 앞에 차를 주차하고 산으로 접어들면 저렇게 바리케이트가 보이고

그곳을 통과해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상동 이끼계곡 푸르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아마 탄성이 절로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실텐데요,

상류로 올라갈수록 좋은 그림이 많이 나온다는데,

찬찬히 보시며 맘에 드는 앵글을 잡으면 됩니다.



워낙 귀한 장면이다보니 사진가님들이 많이 찾는 상동 이끼계곡인데요,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서는 장화나 아쿠아슈즈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간 것은 작년 7월인데요,

비를 뚫고 찾아간 터라 수량도 풍부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참 좋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납니다.



강원도의 계곡답게 발이 시릴 정도의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물...


사람의 손을 타지않은 원시의 자연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한 휴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워낙 많은 사람들의 출입으로 이끼계곡이 파괴되고 있다고들 하는데요,

저도 가는길은 알려드리지 않으려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다들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분들이란 가정하에......ㅎㅎ



혹시라도 상동이끼계곡을 촬영하고 싶은 이웃님들을 위해 장노출 촬영법을 알려드리자면...

일단 삼각대는 당연히 있어야겠구요,

빛이 강한 대낮에는 ND필터(썬그라스 같은겁니다 ㅋㅋ)를 끼워야 장노출 촬영이 용이합니다.

렌즈는 광각 계열이 좋겠구요,

조리개는 조여야 전체적으로 선명한 사진이 나올껍니다.



제가 상동 이끼계곡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무렵이었는데요,

광각렌즈에 맞는 ND필터가 없어서 그냥 조리개 바짝 조이고 찍었습니다

계곡 자체가 워낙 어두운 곳이라 그렇게해도 제법 셔터시간이 나오더군요



혼자서 어두컴컴한 상동 이끼계곡에 머무르려니 약간은 두려운 마음도 생겼습니다만

워낙 좋은 장면들이 이어지니 무엇에 홀린 듯 촬영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장마철이 시작되니 아마 지금쯤 이런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기온은 더욱 내려가고...

워낙 차가운 물이 흐르는 상동 이끼계곡에선 물안개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흐~~

신선이라도 금방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



사실 이 포스팅에 나오는 장면들은 그리 상류로 올라간 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왜냐구요? 이래저래 찍다보니 금방 어두워져서는 채 다 구경하지도 못하고 내려왔으니까요



상동 이끼계곡...

원시 자연을 아끼며 그 자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만 찾아갔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잠시나마 시원한 시간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으로 포스팅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