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의 가격이 급격히 하락 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선택 기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하는 패턴이 이전에는 똑딱이라 불리는 작은 미니 카메라와 하이엔드 제품으로 나뉘었지만 이제 미니 카메라 아니면 DSLR로 바뀌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DSLR 시장과는 크게 거리가 멀었던 여성 유저들까지 DSLR을 통해 카메라에 입문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이제 국내 유명 출사지에서도 DSLR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DSLR을 구입하고 이를 통해 좋은 사진을 찍어보려는 유져들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카메라 및 DSLR과 관련된 정보들을 다루는 정보사이트와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으로 일치감치 SLR 카메라 관련 정보와 의견을 다뤄오던 국내 간판 커뮤니티인 SLR 클럽(www.slrclub.com)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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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적 팽창과 함께 디지털 카메라와 DSLR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런 정보의 대부분은 찍은 사진을 예쁘게 포장하는 이른바 포샵질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그 특성상 유저들도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통해 손쉽게 후보정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좀 더 좋은 사진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제 DSLR 카메라를 다루면서 사진을 찍는 기술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은 점점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테크노아는 앞으로 이런 DSLR과 관련된 다양한 팁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팁을 통해 DSLR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길 기대해본다. 본 강좌는 어느 정도 DSLR 카메라를 이해하고 있는 유저들에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DSLR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가 아님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DSLR 및 SLR 카메라에 있는 심도 미리보기 버튼의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이번 강좌는 니콘 DSLR인 D200과 니콘 마운트 렌즈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경어체가 사용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종별로 심도 미리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추이기도 하죠. D200에서는 내장 후레쉬 팝업하고 나이트쇼(모델링 발광) 가끔씩 해봐도 재미있긴 합니다. 그러나 필드에 나가면 심도 미리보기 버튼이 제 역할을 합니다. 지금부터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F3.5를 가진 렌즈와 F1.4를 각각 D200에 마운트 했을때 뷰파인더의 밝기는?
50.4 (F1.4)를 마운트 했을때가 아빠번들 (F3.5~4.5)을 마운트 했을 때보다 밝습니다. 이유는 DSLR이 일안반사식이기 때문이죠. 렌즈들을 마운트하면 모두 최대개방 조리개로 마운트 됩니다. 일안반사식은 렌즈를 통해 피사체를 보기 때문에 파인더에 들어오는 빛도 최대개방 조리개가 클수록(F값이 낮을수록) 많아지고 따라서 빠른 렌즈(렌즈의 F값이 낮을수록)를 마운트했을때 파인더가 보다 밝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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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도를 미리볼 필요가 있는가?
심도 미리보기 버튼은 말그대로 심도를 미리보기 위한 버튼입니다. 그러면 심도를 미리볼 필요가 과연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카메라에 마운트된 렌즈들이 앞서 최대 개방 조리개로 마운트된다고 했는데.. 카메라에서 F값을 올려도 이 조리개는 그대로 개방된채 있습니다. 셔터버튼을 누르고 셔터가 작동할때야 비로소 이 조리개가 설정한 조리개로 오무려집니다. 따라서 조리개를 조여도(F값을 올려도) 뷰파인더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즉 촛점을 어디에 맞추던 그 렌즈의 개방값이 그대로 보입니다.
3.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뷰파인더에 변화가 있을까요?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조리개가 최대 개방이나 그 근처로 설정된 경우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F11 이상으로 조여지면 실제 조리개도 F11으로 조여지고 파인더에도 그 조여진 빛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에 어두워집니다. 즉,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파인더는 어두워지지만 파인더의 밝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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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주세요.
사무실 사진을 예를 들겠습니다. 주 피사체와 배경으로 전화기가 있는 사진을 85mm F1.4 렌즈로 찍으려고 합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인 F1.4와 F11로 각각 놓고 찍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최대 개방인 F1.4로 놓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 전화기가 당연히 아웃포커싱 되어 있습니다. 이때 심도미리보기 버튼을 눌러도 뷰파인더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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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리개를 F11로 놓고 뷰파인더를 보면 역시 여전히 F1.4 개방값으로 보입니다. 즉, 배경의 전화기는 F1.4로 설정했을때와 동일하게 아웃포커싱되어 보이는거죠. 셔터가 작동할때야 비로소 조리개가 조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조리개는 F11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보면 실제 사진에는 아웃포커싱이 거의 안돼 보입니다. 찍을때 뷰파인더를 보면 개방이라서 아웃포커싱이 되어보이지만 사실 사진은 아웃포커싱이 안됩니다.
즉, 조리개를 어떻게 설정하더라도 촛점이 맞은 부분을 제외한 배경이 어느정도 아웃포커싱이 될런지 뷰파인더로는 확인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조리개가 실제 설정한 값인 F11로 조여져서 배경의 전화기가 아웃포커싱된 정도를 사진을 찍지 않고도 미리 뷰파인더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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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실제 뷰파인더를 찍은 사진입니다. 조리개를 F1.4로 최대 개방했을때는 뷰파인더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조리개를 F11로 설정해도 뷰파인더는 여전히 F1.4와 같은 화면을 보이지만, 심도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면 뷰파인더가 어두워지면서 배경인 전화기의 아웃포커싱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진도 After와 같이 나옵니다(아래 사진은 F11로 설정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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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은 조리개가 셔터 버튼을 누를때 동작한다는 것
결론을 내보겠습니다. 렌즈의 조리개는 셔터 버튼을 누를때야 비로소 작동합니다. 즉, 조리개를 F11로 조인다고 해서 렌즈에 있는 실제 조리개가 F11로 조여지는 것이 아니라, 조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심도 미리보기 버튼 사용 이해의 핵심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록으로 셔터가 작동할때 렌즈의 조리개가 조여진 모습을 촬영해 봤습니다. 각각 F1.4, F2.8, F5.6, F11을 촬영해 본 모습입니다(F1.4는 개방이기 때문에 실제 조리개 서클을 적색 실선으로 표시했습니다). 실제 셔터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렌즈의 조리개가 조여지고, 심도미리보기 버튼을 눌러도 아래와 같이 조여집니다. 앞으로 필드에 나가시면 심도 미리보기 버튼도 자주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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