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미셸 위’ ㅡ타이거 우즈의 충고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지난 2년간의 쓴 인내를 통해 미셸 위는 지난 2월 13일부터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SBS 오픈’에서 준우승이라는 첫 열매를 맛보았다. 동시에 이 대회를 통해 ‘천재골프소녀’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지난 해 퀄리파잉스쿨에 이어 LPGA 시즌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그간 좋지 않았던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냈다. 불과 12살 때 LPGA투어 사상 최연소 ‘월요 예선’ 통과, 14살에 US여자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최연소 우승 등으로 붙여진 ‘천재소녀’라는 별명답게 미셸 위의 무한한 잠재력은 이제야 시드 확보와 우승 도전이라는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타이거의 충고
2004년 미셸 위가 ‘PGA 소니오픈’에서 한 타차로 컷 오프 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을 때 조심스럽게 미셀 위의 미래를 걱정하던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였다. 우즈는 당시 “미셸 위는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미셸 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성인 무대나 성대결이 아닌 또래들과 대결에서 우승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LPGA투어와 PGA투어 대회를 오가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렸다. 결국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미셸 위는 소니와 나이키사로부터 1000만 달러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한가를 달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달콤함도 거기까지. 이후 미셸 위는 부상과 부진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골프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우즈는 “나도 주니어 시절 많은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우승 경험이었다. 우승을 통해 나는 자신감을 얻었고 승부의 흐름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록 이번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미셸 위는 우즈의 조언대로 우승을 통한 자신감 상승에 한발 앞서왔음은 사실이다.
달라진 그녀의 모습
최근 몇 년간 미셸 위는 그야말로 쫓기는 사람과 같았다. 미셸 위는 시드가 없어 스폰서의 초청이 있어야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고 초청 출전은 1년에 7,8개에 불과했다. 당연히 매 대회 우승에 대한 엄청난 중압감을 갖고 게임을 해야 했을 것이다. 모든 스포츠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특히 멘탈 게임이라고 하는 골프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풀시드를 확보하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는 편안하게 게임을 치렀고, 잠재력은 자연스럽게 뿜어졌다. 마지막 날 11번홀 티샷과 16번홀 버디 퍼팅에서의 실수는 아쉽지만 2009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골프먼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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