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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 - 씽글의 꿈...

惟石정순삼 2008. 7. 14. 10:28

 

                                                                  씽글의 꿈...

 

멀고도 험난한 싱글의 꿈

 

100타 정도 실력의 초보 골퍼인 ‘나잘쳐’씨는 최단시일내 싱글이 되겠다는 욕심에 겨울 한달간 프로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장에 열심히 다녔다.

 

드디어 화창한 봄날 필드에 나간 나씨는 혼신의 정성을 기울여 한타 한타 최선을 다했다.

 

17번홀까지 5오버.

 

이대로라면 머리털 나고 처음 싱글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부푼 꿈을 안고 나씨는 18번홀 티박스에서 조심스럽게 드라이버를 날렸다.

 

공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진 것을 확인하자 나씨의 온몸엔 오르가슴보다 더 짜릿한 쾌감이 흘렀다.

 

세컨 지점에서 신중하게 온그린 공략법을 연구하던 나씨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기 위해 잔디를 뜯어 하늘에 날렸다.

 

그래도 확신이 안 서서 한번 더 잔디를 뜯어 고개를 드는 순간 갑자기 눈앞이 번쩍하며 볼때기가 얼얼해졌다.

 

감았던 눈을 뜨자 성난 표정의 부인이 팬티를 끌어올리며 앙칼진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이 양반이 자다가 왜 남의 털을 뽑고 난리야.”

 

아, 싱글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