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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 - 골프광의 원수제거

惟石정순삼 2008. 7. 14. 10:26

 

                                                           골프광의 원수제거

 

 

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들은 골퍼가 아니어도 "마누라"라는 존재는 모든 남성의

"원수"라는 주장을 한다.

 

골퍼들에게는 캐디 역시 마찬가지다 골프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불가결한

동반자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원수"같은 존재다.

 

골퍼들에 대해 마누라와 캐디는 언제나 자기를 적당히 무시하고 비웃는다.

외모가 그럴듯하면 꼭 얼굴값을 한다.

 

끊임없는 잔소리와 주제넘은 참견에 능하다.

하는 일에 비해 터무니 없이 값(캐디는 캐디피,마누라는 생활비)이 비싸다고 불평한다.

여기에 골프광의 "원수"를 제거하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마누라에게도 골프를 가르쳐라.

 

그리고 라운드에 동반하여 마누라는 앞조로 내보내고 당신은 뒷조로 따라간다.

조언 : 당신은 드라이버를 부단히 연습해야 한다. 강한 임팩트와 목표물을 명중시킬 만큼의

정확성을 갖춰야 한다.

 

드라이버로 때린 볼이 10cm도 넘는 두께의 전화번호부를 관통하는 파괴력을 보았는가.

페어웨이에서 어정거리는 마누라의 머리통을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

 

첫 홀만 홀이 아니다.

17번의 기회가 더 있을뿐더러 OB는 하늘의 축복이다.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2. 비오는 날도 마누라를 필드로 내몰아라.

 

조언 : 일단 골프에 맛을 들이면 남자보다도 더 골프에 미치는 것이 여자의 생리다.

비와 눈과 바람은 골퍼의 영원한 동반자임을 강조하여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필드로 내몰아라.

 

필드에서 만나는 천둥·번개도 추억을 만드는 자연현상임을 주지시켜라.

이 방법은 당신에게 약간의 투자를 원한다.

 

열 전도율이 가장 좋다는 백금반지나 목걸이를 마누라에게 선사하라.

또한, 샤프트의 재질이 스틸 아이언이라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안착할 곳을 찾던 낙뢰는 백금이나 스틸을 타고 에너지를 발산할 것이다.

 

3. 마누라가 새벽골프에 나가기 전날 밤은 뜬눈으로 새우게 하라.

 

조언 : 밤을 꼬박 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당신과 함께 즐기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먼곳으로 가는 아내를 향한 당신의 정성어린 배려가 필요하다.

비아그라 한알의 투자가 어찌 아깝게는가.

 

돌아오는 길에 운전대를 잡은 마누라를 덮치는 것은 저승사자의 다른 이름인 졸음이다.

기쁜 소식을 빨리 듣고 싶다면 인터넷뉴스에서 "교통사고", "졸음 운전", "중앙선 침범"을 검색하라.

 

4.위에 열거한 방법에 모두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주의해서 주위를 살펴 보라.

페어웨이는 넓고 깊어서 다양한 위험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원수 제거에 성공한

선배들로 부터 조언도 얻을수 있다.

 

곧 당신은 귀찮은 마누라도 주제없는 캐디도 당신을 이겨먹기만 하는 동반자도 없지만

유쾌한 승리자가 될 것이다.

 

단지 먼길을 고생스럽게 혼자 뛰는 마라톤 주자 같은 고독을 감내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