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욕설
발리로 여행을 간 골프광이 아름다운 골프장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그러나 아침 일찍 라운딩을 시작한 그의 골프는 전날 밤의 과음 탓인지
근래에 보기 드문 형편없는 스코어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런 염병할...... 왜 이렇게 샷이 엉망인 거야? X팔......"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숲속과 물가를 오가는 그의 캐디인 발리 청년도 무어라고 웅얼웅얼 거리며
방향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공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정말 더러워서 못해 먹겠네. X팔. 에이 참. 염병......, 제기랄......"
마지막 18번 홀에서 4퍼팅을 기록하며 온갖 욕설을 내 뱉은 후, 그는 비로소 캐디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며 그는 캐디에게 물었다.
"정말 미안하네. 하도 골프가 안 돼서......
그런데 발리어로는 X팔, 염병, 이런 욕들을 어떻게 하지?"
웅얼웅얼거리던 캐디가 잽싸게 대답했다.
"제가 첫홀부터 계속 웅얼거리던 소리 못 들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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